bottomup.dev를 시작하며

개인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결정하고 AI에게 첫 질문을 남긴 것이 찾아보니 6월 2일이다. 한달 조금 넘는 시간이 흘렀다. 처음 1주일 정도 몇가지 AI 서비스들을 사용해보고, 나에게 맞는 셋업을 리서치하고, 계획을 세우고. 6월 10일 GitHub Repo 생성. 7월 14일인 오늘까지 Commit 553개, PR 231개, Open Issue 54개, Closed Issue 181개. 단순 숫자들이 작업의 진행정도나 퀄리티를 나타내주지는 않겠지만 AI 없이 내가 직접 코드를 쓰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면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으리라는 점은 분명하다.

한달정도 AI와 함께 일해보니 이제 AI의 능력은 충분히 훌륭한 것 같다. 병목은 나였다. AI는 밤낮 없이 계속 일할 수 있었지만 내 결정과 지시를 기다리느라 대기하고 있는 시간이 훨씬 많았다. Project Owner(나)의 시간이 가장 희소한 자원이었고 프로젝트 초반 내가 그 희소한 자원을 가장 많이 투자한 부분은 병목을 없애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 작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여러 에이전트가 함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프로젝트가 유기적으로 굴러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일. 그게 결국 말로만 듣던 Harness라는걸 깨달았지만 이미 출시되어있는 Harness를 블랙박스처럼 가져다 쓰기보단 내가 하나씩 문제들을 해결해가면서 어떤게 왜 필요한지 부딪혀보기로 했다.

누구나 AI와 함께 제품을 만들고 출시할 수 있다는 세상. 워낙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들을 다 따라가긴 벅차지만 그래도 내 손으로 직접 써보고 그 과정을 공개된 기록으로 남겨보려한다. 개인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내용은 출시 전까지 비공개로 유지하게 될 것 같다. 그래도 어떻게 만드는가에 대한 내 생각과 배운 점을 최대한 적어볼 예정이다.

1인 개발: 제품, 디자인, 개발, 운영을 혼자 감당하는 것의 현실. AI 덕분에 가능해진 것과 여전히 불가능한 것.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여러 AI 에이전트에게 일을 나눠주고, 리뷰시키고, 규칙을 지키게 만드는 구조.

AI와 일하기: 도구로서의 AI가 아니라 동료로서의 AI. 무엇을 위임하고 무엇을 끝까지 붙잡고 있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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